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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삼교통 일대 '악취·소음' 피해 집단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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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삼교통 일대 '악취·소음' 피해 집단민원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2.01.20 0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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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폐기물 처리업체·물류 공사현장 등 이중고에 시달린다" 하소연

경기 여주시 삼교통 일대 3개 마을 주민들은 인근 건설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소음과 바로 옆 대형 물류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해를 호소하며 전날 시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집단민원은 삼교1통, 삼교2통, 멱곡3통 등 3개 마을 주민들 260여명이 자필 서명한 진정서를 삼교2통 성경호 통장을 대표로 시에 피해 호소와 관련 건설폐기 처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집단민원 진정서를 시에 접수하는 주민대표단.
집단민원 진정서를 시에 접수하는 주민대표단.

이 진정서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와 바로 옆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온갖 악취, 알 수 없는 약품 냄새 등으로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건강 이상과 잠도 제대로 못자는 상황"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악취로 인한 피해는 방문이나 음식점의 창문을 열 수 없는 현실에서 최근 주민 한 분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현재 폐암을 앓고 있는 주민 등 복수의 암 환자가 있다며 피해 진정을 제기한 3개통 주변 마을은 각종 건설현장과 폐기물 등 업체가 난립해 죽음의 마을로 변모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전달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전경.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전경.

이날 진정서 접수에 동행한 주민 A씨는 "현재 자신은 폐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면서 작년 10월경 경기도청 환경과에 민원을 제기하자 민원 내용이 시로 전달되고 관계 공무원이 소음 측정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자 건설폐기물 업체의 파쇄 소음이 줄어들더니 아예 가동을 안했다"며 시 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진정인 B씨는 "문제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는 토요일, 공휴일, 또는 아침 일찍 등 공무원들 근무나 단속 사각 요일이나 시간대를 이용한 편법 소각이나 파쇄를 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며 시 관계자가 단속 나올 때 사전에 정보가 업체 측에 유출되지 않나 의구심도 나타냈다.

이외 진정인들은 지난 2000년 8월경 업체의 대표 및 상호가 변경될 때 업종의 변경도 슬며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현재 운영 중인 업체의 관계자가 작년 마을 주민들과 면담시 마을과 주민들에게 피해 방지를 위한 일정 높이의 방음벽 설치 및 소음 저감 설치를 완벽하게 한다고 약속한 부분도 정식 방음벽이 아닌 일반 가림막 수준의 판넬로 시공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폐기물 처리업체 바로 옆 물류센터 건설현장.
폐기물 처리업체 바로 옆 물류센터 건설현장.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업종 변경 의혹은 최초 허가 적용한 폐기물 종합재활용법이 정부 정책에 의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법으로 분리된 것으로 해당 업체는 업종 변경이나 추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또 "악취 관련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도 소각로 앞에 24시간 감시하고 시간대 제약없이 항시 측정할 수 있는 ‘악취자동포집기’를 설치하고 주민에게 악취 포집을 위한 작동을 위임하기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부 주민들과 진정인들이 단속 정보 사전 유출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원이 길어지면 관계 공무원들만 더 힘들어지는데 누가 유출하겠냐"고 거듭 부인한 가운데 본지는 환경폐기물 처리업체 및 물류 공사현장에 대한 추가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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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2022-01-20 15:13:56
관계공무원님, 자동포집기말고 저기 처리장 근처에서 며칠 숙박을 해보세요. 주민들이 방은 그냥 제공할 겁니다. 공기 중에 악취와 분진이 있는지, 상쾌한 숲공기인지 직접 느껴 보셔야죠. 주민들은 매일 매일 시달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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