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측 대책마련 요청 일단 중단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 소재 연안동성당 사제관 건물이 성당 옆 오피스텔 공사과정서 발생한 지반 교란 영향으로 사제관 등 건물 곳곳에 거대한 균열과 벽체가 밀려나오고 누수현상까지 생겨 붕괴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1명이 다치고 창호·미장·소방설비 작업자 6명이 실종돼 국민들을 경악케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안동 주민들은 “연안성당 바로 옆에 17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공사 중 터파기 공사가 원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자 김 모씨(65·연안동)는 “내부에 들어가 보니 8개의 기둥보가 임시로 설치돼 있고 방마다 크랙이 가 있다”며 “문틀은 틀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 배관도 터져 누수도 발생하고 있었다”며 붕괴 위험을 우려했다.
이에 성당 측은 최근 구와 구·시의회 등에 대책 마련을 요청, 일단은 공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에는 구 및 구의회·관련 전문가 등과 회의석상에서 안전진단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 재개 전에 안전진단을 먼저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제관 건물을 헐고 다시 짓거나 영구적인 보강 조치를 한다는 것이 양자의 합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은 “연안성당 사제관 건물에 거대한 균열이 가고 붕괴위험이 있다는 민원접수를 받고 공사현장에 즉시 달려갔다”며 “공사 현장소장, 성당 관계자, 구 관계부서에 공사 중단과 거주자 이주, 즉각적인 안전진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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