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그때 그 길을
뜨겁게 사랑하던
그때 함께 걷던 그길을
그때 그 길을
헤어져 혼자걷던
그 길을
오늘
다시 걸었네
그때 그길을
이별 후 한동안
지난 추억을 그리며
홀로 걷던 그 길을
우리
함께 걸었네
그때 그길을
사랑할 땐 한없이
달콤하고 행복했던
그 길
이별할 땐
세상을 다 잃고
혼자 버려져 쓸쓸히 걷던 그 길
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다시 걸은 그길
그때 그 길을
다 내려놓고
다 포기하고
다 지우면서
함께 걸은 그길
돌아서
저만치 가고 있는 당신
아직도
뜨겁게 사랑하는 내가
함께 걸은 그 길
우리가 함께 걸은
그때 그 길
난 그 길을
계속 걸을 것이고
난 그 길을
또 다시
함께 걷는 그날까지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다음날도
이 생명 다하는
그 날까지
그 길을 걷고
또 그 길을
걸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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