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싫어
이젠 사랑 안해
넘 아파서 사랑 안해
사랑한다 해놓고
구름처럼 두둥실
마음 달콤하게 해놓고
이 마음
다 빼앗아
가놓고
이젠 안 사랑해
하며 가버리면
난 어떻게 살라고
싫어
이제 사랑 안해
넘 힘들어서 사랑 안해
넘 슬퍼서 사랑안해
가슴 저미는 이별 싫어서
사랑 안해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이 고독 싫어서 사랑 안해
그리움에 혼자 걷는
이밤 너무 무서워서
사랑 안해
보고 싶어도
너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이 그리움
너무 괴로워서
사랑 안해
다시는 사랑 안해
사랑하는 당신
사랑할 수 없어
사랑 안해
싫어
이젠 사랑 안해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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