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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 예방·방역 국민적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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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 예방·방역 국민적 관심 필요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2.07.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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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로부터 해방된 듯 일상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국민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점차 무관심해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BA.5’와 ‘켄타우로스(BA.2.75)’등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4만 명을 넘어 66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13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만3908명을 기록한 지난 5월 11일 이후 최다 수치로, 누적 확진자 수는 1872만1415명에 이른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 주말인 지난 9일(2만273명)의 2.04배, 2주일 전인 2일(1만712명)의 3.85배나 급증한 것이다.

그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초중반에 증가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조치에 따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각종 놀이시설과 수영장 및 해수욕장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유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체 및 가족단위 행락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조치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했던 제주도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세버스 업계도 2년 만에 행락객이 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나 고물가에 코로나19 재유행까지 겹치면서 단체 관광객이 다시 끊길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을 맞아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과 놀이시설 등에는 관광객과 행락객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 등 각종 집회와 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수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최대 성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고, 같은 시간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1만여 명이 넘는 가운데 열렸다.

앞서 지난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6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직 철폐와 연금·교육·의료·에너지 민영화 저지 등을 주장하며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로 2년 반 동안 중단했던 각종 지역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대면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달 만에 4만 명대를 돌파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8월 중순에서 9월 말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수리 모델링 결과 일일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경우 위중증 환자는 최대 1000~1450명, 사망자는 90~15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검출률이 6월 5주 8.7%에서 7월 1주 26.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린 데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4차 접종 대상을 기존 60대에서 50대로 확대했다.

기존 접종 대상이었던 질환자 기준도 면역저하자에서 18세 이상 성인 기저질환자로, 감염취약시설도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 등 기본 3종에 노숙인 시설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4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등 강제성이 없다고 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 방역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천공항 및 7개 지방 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 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전국 주요 관광지에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 개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실내 소독과 환기를 유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염 예방과 재확산 방를 위한 국민의 의지다. ‘무관심’은 코로나19 재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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