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송하진 여수시의원 "상포지구 특혜 의혹, 정기명 시장이 밝혀야"
상태바
송하진 여수시의원 "상포지구 특혜 의혹, 정기명 시장이 밝혀야"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23.12.19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소송 1·2심 모두 각하… “민사소송은 시간 끌기용”
송하진 의원 [여수시의회 제공]
송하진 의원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시 민선 6기 시절 특혜 의혹으로 시작돼 수년째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돌산 상포지구와 관련해 여수시가 업체와의 행정소송에서 참패하면서 허술한 법적 대응과 행정이 도마 위에 올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은 지난 18일 열린 제233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상포지구 행정소송 패소에 대한 시의 책임을 추궁했다. 

송 의원은 시가 최초 사업자인 삼부토건을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준공조건 미이행에 따른 이행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는 1·2심 모두 시가 제기한 소를 각하 했다.

1심 재판부는 시가 위법한 행정으로 기반시설 설치 등 부관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토지가 토지대장에 등록되었고 토지 소유권이 제3자에게 이전되었는데 삼부토건이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하는 것 자체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구단위계획 입안 권한이 여수시장에 있는데 시장 의사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을 업체가 제안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2심 재판부 역시 시가 승소 판결을 받아도 피고인 업체가 수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이견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어떠한 방법과 절차로 의무이행을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이 없다며 각하 결정했다. 

이 같은 소송결과에 송 의원은 “행정권한이 없는 업체에 행정행위를 대신하라고 강요한 어처구니없는 촌극”이라며 “시는 청구취지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주장으로 면피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시는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은커녕 혈세 100억 원을 들여 기반 시설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는 업체를 상대로 또다시 민사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고 하나 행정소송에서 참패하고도 무슨 수로 민사소송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행정소송 및 향후 민사소송에 들어가는 소송비용만 1억1,000만 원에 이르는데 혈세낭비이자 시간끌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가 업체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간을 수차례 연장하는 특혜를 주고도, 법정 싸움에서 참패한 것은 전적으로 시의 안일함이자 자만”이고 봐주기식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준공 허가를 내줄 수도, 내 줘서도 안 되는 땅에 전혀 기능을 못 하는 도시기반시설을 졸속으로 조성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인허가를 내준 뒤 또 그 땅을 잘게 쪼개어 전국의 투기집단에 팔아넘겨 수십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일련의 행위가 법치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전대미문의 사기극이나 다름없는 상포지구 특혜 논란에 대한 지금까지의 여수시 대응은 무대응”이라고 여수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이라고 맹비난 했다.

송 의원은 정기명 시장을 향해서도 “상포지구 민사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법조인 출신답게 승리 비책과 상포지구 향후 해결 대책을 밝혀야 한다”면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와 맞붙은 상포지구 대책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