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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우크라 해군지원 강화…10년간 무기공급·재정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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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우크라 해군지원 강화…10년간 무기공급·재정원조"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2.1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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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래그래프 "10년 안보협력 양해각서 수주 내 체결"
"정보공유도 공식화…전후 러 재공격 시 안전보장 약속도 포함"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의 타이로브 지역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무너진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데사 인근 주택가에 드론 잔해가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타이로브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의 타이로브 지역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무너진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데사 인근 주택가에 드론 잔해가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타이로브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해군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을 맺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래프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수주일 안에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적용되는 안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U는 우크라의 해상 군사력을 강화해 러시아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영국이 무기공급 등 군사적 지원과 재정 원조, 정보 공유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영국은 자국 해군의 전문성을 활용,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무기 공급은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앞으로의 공격에 대비한 장기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청 인근에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돈"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시 예산에서 국방을 위한 지출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키이우 EPA=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청 인근에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돈"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시 예산에서 국방을 위한 지출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키이우 EPA=연합뉴스]

영국 국방부 소식통은 지상·공중 무기도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재정원조도 더 장기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연간 23억파운드(3조8천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해왔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원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우크라이나 장기 안보지원 예산안에는 향후 4년간 우크라이나에 200억 유로(약 28조 3천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는 합의의 일환으로 추가 무기공급을 약속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27개 회원국 중 헝가리가 홀로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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