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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절 인연부터 악연까지...朴대통령-3당대표 협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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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절 인연부터 악연까지...朴대통령-3당대표 협치 가능할까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5.1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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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회동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신임 원내대표의 인연은 미묘하게 얽혀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는 대(代)를 잇는 연결고리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다소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의원 시절 박 대통령이 극심한 갈등을 빚을 때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11개월 만에 두 사람의 단독 오찬회동을 성사시키는 등 조정자 임무를 원만히 수행해냈다고 자평해왔다.
 이 전 대통령이 정 원내대표를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이유 중 하나로 박 대통령과의 원만한 관계가 꼽혔을 정도다. 2008년 초 무소속이던 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에 입당하자 박 대통령은 “큰 인재를 얻었다”며 환영 논평을 냈다.
 박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을 진두지휘하던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에 정 원내대표를 공천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의 선친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내무부 차관으로 활동한 점도 두 사람을 관통하는 인연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우 원내대표가 2000년 정치에 입문했음을 고려하면 이런저런 만남이 이뤄졌을 법도 하지만 유독 박 대통령과는 별다른 계기가 없었다고 한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는 공석이든, 사석이든 만난 적이 없고, 의원 시절에도 외국출장을 같이 간다든가 한 일이 없다”며 “인연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8번의 대변인을 지낼 정도로 당의 ‘입’ 역할을 맡다 보니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일 때 각종 현안에 대해 비판 논평을 낸 적이 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의 공보단장을 맡아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언론 대응의 총대를 멨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 ‘박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 의혹’을 제기했다가 박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지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여러 논평을 낸 적은 있지만 그것을 인연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과 법적 ‘악연’을 맺게 됐다.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원내대표가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며 박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로비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이 명예훼손 혐의로 박 원내대표를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에도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이른바 ‘만만회’(박지만 EG 회장,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제기해 또다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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