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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내년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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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내년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12.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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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서 “무분별한 예산삭감 중구의회 각성하라!”
26일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중구 제공]
26일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주민자치위원장과 직능단체장 등 주민 300여 명이 전날 구민회관에서 내년 예산을 삭감한 구의회 규탄대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주민들은 이날 “중구의회의 이번 예산삭감이 납득할 수 없다”며 “예산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한 해 예산안이 얼마나 공들여 만들어지는지를 언급하며 모두발언에 나섰다.

주민에게 필요한 예산은 모두 살려뒀다는 구의회의 주장과 달리 ▲쓰레기 반입 수수료 ▲봉제산업 지원비 ▲경로당‧어린이집 긴급 보수비 ▲주차장 운영비‧시설개선비 ▲클린코디 인건비 ▲복지관 운영비 등 구의회에서 잘려 나간 예산이 과연 주민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인지 물었다.

또한 구정 운영의 기본이 되는 인건비, 업무추진비, 운영비, 공과금 등 필수경비를 삭감한 것에 대해서도 기본에 어긋났다며 유감을 표했다.

추경으로 편성하면 예산을 주겠다는 의회의 입장에 대해서도 추경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 편성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구청장은 “터무니없는 예산삭감은 중구를 망가뜨리는 일”이라며 “빼앗긴 예산에 대해 재의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규탄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큰 소리로 재의 요구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중구 주민대표들이 26일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에서 예산을 원래대로 놓으라고 외치고 있다.[중구 제공]
중구 주민대표들이 26일 예산삭감 구의회 규탄대회에서 예산을 원래대로 놓으라고 외치고 있다.[중구 제공]

중구 어린이집 연합회 홍순옥 회장과 엘리제레 김규순 대표,김경태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민대표 3인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시설관리공단 재정지원팀장은 중구의회가 시설관리공단의 예산을 깎은 터무니없는 명분을 지적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암 수술로 예산 심의에 불참 의사를 사전에 밝혔는데도 이사장 아니면 공단 사업 예산 설명을 안 듣겠다며 생트집을 잡아 공단 예산을 깎았다는 것이다.

또한 공단 대행 사업비는 공공요금 등 매월 지급해야 하는 필수예산인데다 청년 일자리, 어르신 일자리 등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도 없어지게 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칙 없는 예산삭감으로 최일선에서 주민 건강과 복지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는 시설공단의 손과 발을 묶었다고도 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예산삭감은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주민의 권익을 침탈하는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예산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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