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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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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2.2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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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전반에 타격 불가피...하도급 경영위기・전반적 분양 감소 우려
정부, 전체 금융권·건설업권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 준비 중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늘 오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태영건설은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며 워크아웃과 함께 다른 방안도 검토했으나 자금 상황 등을 볼 때 줄줄이 예정된 차입금 만기를 넘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은 28일로 만기에 도래했다. 이외에도 내년 초까지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앞뒀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이 위치한 태영빌딩 로비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이 위치한 태영빌딩 로비의 모습.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건설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하도급 업체의 경영 위기 및 전반적인 분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태영건설 위기가 전체 금융권·건설업권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들은 전날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관련 리스크와 부동산 PF 현안 등을 점검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그간 누적돼온 PF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시장 불안이 큰 상황이라 정부도 다양한 안정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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