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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소하천 7㎞ '파랗게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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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소하천 7㎞ '파랗게 오염'
  • 화성/ 최승필・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24.01.1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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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평택시・소방당국, 방제작업 중…"가용 인원・장비 모두 투입"
방제 둑 만들어 오염수 채수 후 폐수처리…"몇주 더 걸릴 듯"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평택시 진위천 등을 포함한 약 7㎞ 구간의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당국이 11일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염된 평택 소재 하천. [평택시 제공]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평택시 진위천 등을 포함한 약 7㎞ 구간의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당국이 11일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염된 평택 소재 하천. [평택시 제공]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흘러나온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1일 오전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됐다. 이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액체와 소방수 등이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방제 작업 중인 지자체·소방 관계자들. [평택시 제공]
방제 작업 중인 지자체·소방 관계자들. [평택시 제공]

화성·평택시와 소방 당국은 소하천이 오염돼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당국은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한 뒤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제 작업 중인 지자체·소방 관계자들. [화성시 제공]
방제 작업 중인 지자체·소방 관계자들. [화성시 제공]

이날도 당국은 오염수 수거 차량 20여 대를 투입해 곳곳에서 오염수를 채수해 처리 중이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소하천에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는 수문 10여 개는 조기 폐쇄한 덕에 인접 지역으로 흘러든 오염수 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겨울철이어서 소하천 수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오염수가 7.4㎞ 구간에 길게 퍼져 있는 만큼 당국은 방제를 완료하는 데까진 몇주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화성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성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평택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다행히 오염수가 진위천까지는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하천의 진위천 합류부 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은 지난 9일 오후 10시께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께 진화됐다.

[전국매일신문] 화성/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평택/ 김원복기자 
kimw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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