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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짝퉁 중고폰 제작·유통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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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짝퉁 중고폰 제작·유통 일당 검거
  • 부산/정대영 기자
  • 승인 2024.01.2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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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능 조작 및 짝퉁 부품 사용해 스마트폰 제작 
-보상기간 남은 중고폰, 결함 만들어 무상 교체받아 판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짝퉁 스마트폰 제작 판매 및 중고폰 무상교체 후 판매 수법으로 35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 28명을 붙잡았다. 사진은 모조 뒷판 및 모조 뒷판을 접착해 고정해 놓은 스마트폰.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짝퉁 스마트폰 제작 판매 및 중고폰 무상교체 후 판매 수법으로 35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 28명을 붙잡았다. 사진은 모조 뒷판 및 모조 뒷판을 접착해 고정해 놓은 스마트폰.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짝퉁 스마트폰 제작 및 중고폰 무상교체 후 판매하는 수법으로 35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당 2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총책 4명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부산 일대 5개소에 중고 스마트폰 매장을 열어 노후 중고폰을 저가에 매수했다.

이후 과거 서비스센터 및 사설 수리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스마트폰 수리 기술자 및 중국 밀수입책, 무상교환책 등을 고용해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지시했다.

중국 밀수입책 2명은 중국 현지에서 짝퉁 부품을 구매한 후 관세청에 품명을 허위로 신고해 짝퉁 부품 밀반입을 담당했으며, 수리 기술자 13명은 액정, 뒷면케이스 등 중고 스마트폰의 노후된 부품을 밀반입해 중국산 짝퉁 부품으로 교체하고, 배터리 성능의 최대치를 90% 이상으로 조작하는 등 짝퉁 기기 제작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

또한 일당은 보상 기간이 남아 있는 중고폰의 경우에는 내부 회로에 고의적으로 전기적 충격을 가해 액정 내부에 검은 점이 생기게 만들었다. 이후 서비스센터로부터 무상교환을 받았으며, 총 4,155회에 걸쳐 9억 2,000만 원 상당을 편취했다.

경찰은 무상교환책 3명은 현직 서비스센터 기사 6명을 매수해 무상 교환이 되지 않는 기기에 대해 1대당 3∼25만원 상당의 대가를 지불하고 무상으로 교환받아간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배터리의 성능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폰 A제조사 측에 배터리 성능 조작 가능 사실을 통보하고,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업데이트 개선을 요청했으며, 특정 스마트폰의 성능 조작을 위해 필수적인 전용 커넥터 3종류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관세청에 해당 커넥트 기기들을 수입금지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구매 전 스마트폰의 제조연도를 확인하고 제조연도에 비해 외형이나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부품교체가 이뤄진 사실이 있는지, 이루어졌다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리비용 영수증’ 등을 함께 요청해야한다"며 "이미 구매하였으나 배터리 성능표시에 비해 빨리 소모되는 등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공식 서비스센터나 사설 수리업체에 방문해 기기 부품에 일련번호(lot)가 새겨져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사 11시리즈부터 최신기종인 15시리즈까지의 경우에는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기 위해 별도로 장착되는 칩이 배터리에 달려 있으므로 존재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유사한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고, 중고 스마트폰의 성능 조작 행위, 짝퉁 부품 교체 행위, 그 외 서비스센터의 보상 피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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