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산불 피해면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11건으로 최근 10년 평균(297건)과 비슷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11ha로 10년 평균(426ha)의 50%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18%, 피해면적은 40%가 각각 줄었다. 사회적 재난이 될 수 있는 피해면적 100ha 이상의 대형산불은 3년 연속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발생 주요 원인은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소각이 139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입산자 실화가 69건으로 22%였다. 지역별로는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97건)와 강원도(66건)가 전체 산불 건수의 절반가량을, 피해면적은 경북도(88ha)와 경기도(50ha)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주요 산불 피해 지역은 경북 상주(60ha), 청송(10ha), 충북 충주(14ha) 등이었다.
　상주는 논·밭두렁 소각, 청송은 전투기 추락, 충주는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었다. 올해 산불피해가 많이 감소한 것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300여개 산림 관서에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헬기 공조와 산불 발생 때 30분 이내 도착한다는 진화헬기의 ‘골든타임제’ 운영도 피해 줄이기에 기여했다.
　진화헬기는 산림청 45대, 군·소방 43대, 지자체 임차 63대 등 총 151대가 운영된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야간산불이나 도심지역 산불 등에 투입돼 조기 진화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