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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신장동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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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신장동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성료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24.03.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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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제공]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됐던 신장동의 도시 역사를 조명하는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조사 사업을 종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장동은 OSAN AB(K-55)의 건설 전후로 기지촌의 형성, 상권의 성장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1960년대와 70년대에 번영기를 이루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시는 이러한 신장동의 변화 모습을 담기 위해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사업의 조사 범위를 1960년대~1980년대의 신장동으로 설정했다. 먼저 여러 문헌과 지도 등의 자료를 이용하여 1차 조사를 완료하고, 2차 조사는 직접 현장을 다니며 신장동에서 상업에 종사하거나 오랫동안 거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1차 조사에서는 과거의 행정지도와 건축물대장 등을 분석하여 1970년대~1980년대 신장동 일대 건축물의 형성 과정과 상권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평택학연구소 박성복 소장이 제공한 ‘1962년도 전화번호부’ 자료가 신장동의 상권과 그 일대의 환경 조사에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사용됐다.

이 자료에는 송탄과 평택 지역의 전화번호부가 기재되어 있으며 분석 결과 양품점과 같은 상점들이 대다수였고, 식당과 같은 서비스업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과정 중 가장 특징적이었던 것은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과 상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구술 조사는 조사원들이 직접 신장동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1960년대에서 1980년대의 상권과 당시의 생활 환경 등을 조사했다. 주민들의 구술에 의하면 미군기지가 들어선 이후 양화점, 양복점 등의 상점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시 미국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양복값으로 미군들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1차 자료 조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신빙성을 더해준다. 구술 조사를 진행하면서 신장동의 역사뿐만 아니라 생생한 삶의 흔적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국매일신문] 평택/ 김원복기자
kimwb@j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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