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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구 광주간 달빛철도, 순창에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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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구 광주간 달빛철도, 순창에도 기회
  • 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 승인 2024.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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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대구-광주간 달빛고속도철도 건설을 위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 1월 25일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에는 영남과 호남의 지역 화합과 상생을 위해 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취지의 법안으로 사업을 실시할 때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국토교통부 산하에 달빛고속철도건설추진단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km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철도는 광주 송정역에서 전남 담양, 전북 장수·남원·순창, 경남 합천·거창·함양, 경북 고령 등을 거쳐 대구 서대구역에 도착한다. 모두 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며 광주부터 대구까지 1시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대구-광주간 달빛동맹으로 특별법 통과에 성공한 대구와 광주는 이제 산업동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영호남의 두터운 벽을 허물며 지방행정의 공조로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두 자치단체 중간에는 순창군이 있다. 이번에 달빛철도 구간에도 순창군이 들어가 있어 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경남에서 광주로 가는 기차에 순창군에 역사가 들어선다는 것은 영남권 인구들이 호남으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거쳐갈 수 있는 주요 요충지가 순창군이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다.

이제 순창도 이런 시대 흐름을 잘 활용해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조성해 관광사업의 기틀을 마련해야한다.

그동안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순창에도 있어 교통망이 좋아서 이점이 많았는데 여기에 철도까지 생기면 대구나 광주 등 대도시 인구 유입이 더욱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향후 두 지역을 오갈 관광객들을 잡아둘 관광사업의 시설 기반이 잘 갖춰줘야 한다. 순창은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천산을 비롯해, 용궐산 하늘길, 채계산 출렁다리, 발효테마파크, 강천 힐링스파, 쉴랜드 등 다양한 컨셉의 관광지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채계산 출렁다리나 용궐산 하늘길 등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용궐산 하늘길도 마찬가지다.

채계산 출렁다리와 용궐산 하늘길 등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기는 하지만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서 관광객들을 좀 더 오랜 시간 붙잡아둘 콘텐츠가 필요하다.

또한 순창의 오른쪽인 동부지역에만 집중했던 관광시설도 이제 균형감 있는 개발을 위해 서부권에도 관광시설들이 들어서야한다.

서부권 관광개발사업을 위해 관련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달빛철도사업의 착공이 2027년인 점을 감안해 서둘러야한다. 순창군의회에서도 협력해 해당 사업이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한다.

대규모 관광사업의 행정절차부터 시설 착공, 준공까지 최대 4~5년씩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철도가 놓이기 이전에 미리 준비가 가능하다.

관광지에는 1박 2일을 체류하고 갈 수 있는 다양한 숙박시설, 펜션, 방갈로 등이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과 음식 거리,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조성이 잘 갖춰줘야 사람들이 몰린다. 무엇보다 여성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공중화장실의 위생과 크기, 위치 등도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를 선택할 때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여전히 먹거리를 찾아떠나는 먹방 콘텐츠가 유튜브와 방송 채널 등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주변 먹거리를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관광사업 개발에 관한 공무원의 의지가 없는 한 지역 발전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적극적인 의지가 표명되어야 할 시기다.

숨가쁘게 달려가는 민선 8기도 이제 2년이라는 반환점에 3개월 남짓 남았다. 남은 기간 관광도시 순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순창군의 열정을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ok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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