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확정 발표한 가운데, 부산시는 정부 정책에 대해 크게 '환영'하며 지역의료 체계를 더욱 튼튼히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은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의 요구에 따라 3,409명에서 351명 감축됐다"며 "2006년부터 3,058명이 유지되어 오다 무려 18년 만에 정원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필수 의료 분야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공공의료 체질이 튼튼해져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이 더욱 기민하고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2명으로(한의사 제외)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여기에 의료인력을 비롯한 의료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원정 치료에 나서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는 심각한 지역 경제의 유출이자 막대한 사회적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산부인과 원정 진료 등 지역은 필수 의료 의사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조차 소아과 전공의 충원율이 0%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특히 부산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 등 지역 의사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료계에 현장으로 복귀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의료 현장을 지키면서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시도 함께 노력하겠다. 부산시는 정부와 함께 지역의료 혁신에 나설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지역 의료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부산지역 의과대학에 총 157명을 증원 발표했다. 부산대는 75명, 동아대 51명, 고신대 24명, 인제대가 7명으로 내년부터 증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