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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해결할 시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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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해결할 시간없다"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4.04.1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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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총선 후 의정대치 언급 없어 안타까워…합리적 의견 표현만으로 해결 안 돼"
전공의·의대생 복귀 없으면 "내년 전문의 2천800명 배출 못해…시스템 붕괴될 것"
여야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엔 "정부와 의사 '일대일'로 만나야"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등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7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 대통령께서 총선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한 내용에서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성근 의협 언론홍보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단순히 의료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우리에게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정책에 반대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현장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내년에 전문의 2천800명이 배출되지 못한다"며 "의사 수의 7%인 전공의가 빠지면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기에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당장 내년에 의사 3천명이 배출되지 못한다"며 "군의 의료체계가 흔들리고, 공중보건의 배출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필수의료를 살리고 중증의료와 응급의료를 최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의료개혁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분야를 붕괴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와 야당이 제안한 '사회적 합의체'를 통한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협의체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의 예를 봤을 때 의사 수 추계 위원회는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만나거나, 의사가 과반을 차지한다"며 "목적에 따라서 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계에서는 지금의 문제를 야기하는 데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국회의원이 된 김윤 교수를 꼽고 있다"며 "김윤 교수가 이끄는 위원회 등은 보이콧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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