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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호남 지역조직' 대대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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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호남 지역조직' 대대적 물갈이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5.3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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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 대대적인 지역조직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장 공모 절차를 시작한 더민주는 ‘기존 인사 솎아내기’를 선언하고, 특히 선거 패배지역에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공언했다. 전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 호남에서 대폭의 교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지역조직 쇄신 기류 속에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도 물갈이 대상이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지역위원장 선정은 차기 당권, 대권 경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당내 역학구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간 힘겨루기도 전개될 전망이다.
 김종인 특히 비상대책위 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우에 따라 ‘김종인 지도부’와 당내 다수파인 친노·친문간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해찬 전 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 지역위원장 인선 문제가 계파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호남 각별히 고려” 물갈이 예고?…광주 ‘신인 공천’ 딜레마
 29일 더민주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다음달 1~3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위원장을 공모한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8일 다시 회의를 열어 후보 평가기준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호남 위원장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민주는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낙선 지역 심사기준이 까다로워지면 참패 지역인 호남의 교체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낙선자의 경우 지역위원장 선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조강특위 위원들도 지난 1차 회의에서 "호남에 대해서는 각별한 고려를 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친노다수’ 구도 바뀔까…세종시 임명 여부 관심집중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 인사들이 얼마나 교체될지도 주요 관심거리다.
 김 대표가 조강특위에서 친노 인사를 사실상 배제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친노 원외 지역위원장에 대한 교체작업이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대표가 1차 조강특위 회의에서 “오래 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솎아내야 한다”고 한 것도, 지역을 장악한 친노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총선 당선인 가운데 친노성향 인사들이 다수인 만큼,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친노진영을 배제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물갈이 작업이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입당이 가능해진 후 지역에서 친노성향 당원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도부가 ‘친노 물갈이’에 나선다면 반발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세종시 지역위원장 선임 문제가 계파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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