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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의미를 되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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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의미를 되 새기며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6.06.0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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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 61회를 맞는 현충일 이었다. 현충일(顯忠日)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하신 순국선열(殉國先烈)과 전몰(戰歿) 장병들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대한민국의 기념일로 후세들이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날이다.
매년 6월 6일, 전국 각지에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현충일에는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관공서와 각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 등과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행한다. 1970년 6월 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했다.총칼로 국권을 강탈한 일제에 맞서고 6.25 전쟁때에는 북한 공산군의 남침에 맞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는 뜻 깊은 날이다.
올해도 현충일에는 전국에서는 유족들과 함께 주민 기관장 및 사회단체장들이 추모행사를 갖고 순국선열들의 묵숨바쳐 지킨 이 나라가 후손 대대로 다시는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잘 이어져 가길 바랐다.
하지만 갈수록 추모행사가 축소되고 그 의미도 희석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매년 현충일은 이러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추모하기 보다는 그저 공휴일, 놀러가는 날로 국민들로부터 인식되고 있다. 호국영령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도 현충일을 `쉬는 날' 정도로 생각하면서 이날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골프장과 관광지를 찾아 나서고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순국선열들에 대한 추모나 얼을 기리는 마음은 찾아보기 어러운 듯 하다.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소년이 태반이라니 우리의 역사교육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지는지 더욱 안타까울 뿐이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그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은 나라를 반석에 올려놓는 일 일 것이다. 현충일은 소중히 지켜 온 대한민국을 되새기는 날이다. 현충일에 부끄럽지 않은 국민이 되기를 바란다.
해마다 찾아오는 6월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선열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세계 속의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숱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이 있어 한민족은 살아났다. 광복 후에는 남북으로 갈려 엄청난 민족상쟁의 비극을 겪고 가난한 나라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딛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고 그 유족들의 슬픔 또한 내 가족처럼 감싸 줘야 할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휴전선을 지키는 전방 사단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수만명의 호국영령이 있다. 숨져 간 국군 유해를 발굴해 모시는 일이야말로 국가안보에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1953년 7월 정전 이후 돌아오지 못한 국군과 유엔군 포로 10만여명도 찾아야 한다.
지금 북녘 땅에는 생을 마감할 날을 쓸쓸히 기다리는 국군 포로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그들을 송환해야 한다. 국군 유해 발굴과 국군 포로 송환 작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조지훈 씨가 작사하고 임원식 씨가 작곡한 현충일의 노래를 되 새겨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겨례와 나라위해 목숨을 바치니~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 우소서~충혼은 영원히 겨례 가슴에~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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