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현실적인 경기 진작책 발굴해야
상태바
현실적인 경기 진작책 발굴해야
  • .
  • 승인 2016.07.27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1분기 0.5%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 0.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3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1.2%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올 2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올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분기 6.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분기에 -7.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2분기에 2.9%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0.2% 감소하면서 '소비절벽'우려를 낳았던 민간소비도 2분기에 0.9%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0.7%로, 1분기 0.5%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했다.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부터 0%대 성장률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의 세월호 참사, 지난해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의 악재가 없었고, 정부가 개별소비세 재인하 등 소비 진작책을 썼는데도 2분기에는 GDP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감소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GDI가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 보면 4.4% 늘었기 때문에 올해 전체의 GDI 감소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 4분기에 전기 대비 성장률이 0.5% 정도 된다면 올해 예상 성장률 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 전망은 절대 녹록하지 않다. 조선, 해운 구조조정의 악영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한 중국의 무역보복 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 2분기에 민간 소비, 기업 투자는 전반적으로 약간 반등했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은 구조적인 것이어서 하반기에도 도약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 26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해외 지출을 나라 안에서 쓰도록 국내 관광을 촉진하는 등 큰 규모가 아니더라도 세심하고 현실적인 경기 진작책을 지속해서 발굴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