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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근절, 작은 관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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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근절, 작은 관심으로부터
  • 주재옥 강원 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경위
  • 승인 2016.09.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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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를 통해 인천 11세 소녀 탈출 사건이나 평택 원영이 사건 등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을 접하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아동학대 문제는 한 사건이 터지고 잊힐 때쯤이면 다른 사건이 나타난다. 위 두 사건의 경우 가해자는 모두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부모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당하면 상처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구나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아이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과 다름없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아동학대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 4년 전인 2010년의 5600건에서 두 배가 늘어난 실정이다. 특히 이 중 17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17명의 아동들이 꿈을 펴보지도 못한 채 사라진 것이다. 아동학대 사례 유형별로는 정서학대가 38.1%, 신체학대가 28.8%, 방임이 28.7%, 성학대가 4.5%로 나타난다.
아동학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학대전담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전문 인력을 통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 당부 등을 홍보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례를 목격하거나 의심이 된다면 즉시 112(범죄신고)로 신고하거나 작년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신고 할 수 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이웃들에 관한 관심이다. 아동학대 대다수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의 신고가 없다면 경찰의 노력에도 분명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미래를 짊어질 기둥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아동학대 근절에 참여한다면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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