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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매출 마사회, 기부금 비중은 고작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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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매출 마사회, 기부금 비중은 고작 0.2%"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9.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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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는 고작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사회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사회 매출액은 7조7822억원이었다.
같은 해 마사회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56억원으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0.2%에 불과했다.
특히 기부금의 매출 대비 비중은 2011년 0.3%에서 이듬해 0.2%대로 오히려 줄어든 이후 지난 4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는 마사회와 비슷한 성격의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각각 0.8%, 2%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또 액수로 따져보면 기부금 총액은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규모는 2011년 204억원에서 지난해 156억원으로, 23%나 급감했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정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문화예술단체, 환경보호운동단체, 종교단체 등 사회복지, 문화, 예술, 종교 등 공익성을 고려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한 것이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지난 2014~2015년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액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큰 문제"라며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상 마사회는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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