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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표, 획기적인 소방정책 전국 확산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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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표, 획기적인 소방정책 전국 확산기대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6.11.1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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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이나 지진 등 위험한 장소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그곳을 피해 빠져나오는 반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현장과 위험한 곳으로 뛰어 들어 화마와 싸우는 사람은 소방관들이다.
이들 소방관들은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열악한 소방장비로 화재현장 등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을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놨다.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내 소방관을 해마다 500명씩 증원해 소방관의 고된 업무를 완화하고, 소방관처우개선과 노후장비율 0%추진 등으로 최상의 소방력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3일 전국매일신문이 보도했다.
보도내용을 보면 남 지사가 내놓은 ‘소방령 이병곤 플랜’은 경기도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500여명의 소방인력을 증원해 현재 82%수준을, 3교대 근무조건으로 전환하는 등 소방공무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발표는, 소방공무원은 물론 국민들도 적극 환영하는 사업임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표 소방공무원 근무환경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2018년까지 사업비 2340여억원을 들여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개선`의료서비스혁신 등 6개 분야로 나눠 시행키로 했다.
이렇게만 되면 경기도내 소방인력은 현재 7388명에서 9534명으로 늘어나고, 근무환경도 24시간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체제로 전환돼 소방업무능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 지사는 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장비률도 10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일부소방관들은 개인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소방관들 스스로 자비를 들여 구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게 소방관서의 현 주소다.
여기에다 소방관들이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해 결혼 및 출산장려를 위해 도내 34개 소방관서마다 어린이집을, 한곳이상씩 39곳을 지정해 24시간 어린이보육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장비분야에선 노후소방차량을 2018년까지 0%대로 줄이고, 유입절단기와 매몰자탐지기 등 구조장비 보유율을 100% 완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진 등 각종재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재난현장의 주역인 소방관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시인하면서 “일류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순직한 이병곤 소방령을 기억하며 대책 마련에 많은 고심을 했다”며 “이번 대책은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만든 좋은 모델일 될 것”라고 자부했다.
필자도 남 지사 발표대로 이병곤 플랜이 차질 없어 추진되기를 바라면서 추후 경기도수장이 바뀔 경우에도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5년간 화재현장 등에서 순직하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목숨을 잃은 소방관이 무려 80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서해안고속도로 상에 있는 서해대교 주탑케이블 화재사고 진압을 하던 이병곤 소방관이 순직했다.
이럴 때면 미국의 스모키 린 소방관이 지는 시 ‘어느 소방관의 기도’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1958년 미국의 소방관 스모키 린이 화재진압도중 3명의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지은 시가 지금은 미국의 전 소방관들이 신조처럼 외우고 있다고 한다.
겨울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대형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다치거나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생명까지 잃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 잦다.
소방공무원 근무여건개선에 관한 최근 한 설문조사결과, 최근 3년간 현장근무 중 한번이상 부상을 당한 소방관은 약 19%인 120명에 달했다.
이중 ‘치료비를 본인부담으로 처리했다’고 응답한 소방관이 80%, 99명이며, 나머지 21명만이 공상처리를 했고, 공상으로 처리하지 못한 이유로 ‘신고절차가 복잡하다’는 대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또한 ‘행정평가 상의 불이익 때문’이라고 답한 소방공무원도 17%인 21명이 됐으며, 10%는 ‘신고를 해도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방공무원들은 직무위험 군으로 분류돼 민간보험도 제한을 받고 있는가하면 보장성 상해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가입조차 거절을 당하기 일쑤다.
소방공무원들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승진도 적체돼 제때 승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경기도의 소방정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 개인보호 장비는 물론,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이 전국지자체로 확산돼 공공을 위해 힘쓰는 소방공무원들이 대접을 받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위험한 장소에서 모두가 뒷걸음 칠 때 그 누구보다 용감하게 사지로 뛰어 들어가는 당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으며 대접받는 사회상을 심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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