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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아웃사이더 ‘이재명돌풍’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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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아웃사이더 ‘이재명돌풍’ 심상찮다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6.11.20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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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과정에서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당선가능성을 점친 한국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정치는 물론, 공직·군 경력이 전혀 없던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현상이 한국의 기득권과 패권정치에 시사 하는바가 크다는 여론이 점차 높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변방의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중앙정치무대에 아직껏 발도 디뎌보지 못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도 유승민 의원은 4선에 19대 때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박원순은 서울특별시장이니 부상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재명은 226개 전국지자체 중 일개 지방자자단체장이 이렇게 급부상하는 것은 놀라운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야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쟁쟁한 대권후보들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1%대에서 1년 사이에 11%를 넘어서고 있는 것만 봐도 놀랍고, 의아해 하는 국민들이 많다.
그는 최근 대권주자 지지율에 탄력이 붙으면서 11%를 넘어서면서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다음으로 2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대권잠룡에서 어엿한 대권주자로 올라선 것을 부인할 수 없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1주차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 시장은 9.1%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국면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2주차 대선지지율에서 지난주 대비 4위를 유지했고, 3위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p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 조사에서도 이 시장의 11월 1주차 지지율은 9.3%로 10월 1주차에 비해 5.4%포인트 뛸 정도로 최근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어 지난 14~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여권·야권 대선지지도조사에선 이재명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11.9%로 껑충 뛰어 올라.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의 지지기반은 소셜미디어다. 아직 중앙정치무대에선 생소하지만, ‘SNS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미 진보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하다.
페이스북에서 팔로워(구독자) 수는 17만명이 넘어서, 그의 소셜미디어에 정치 현안관련 견해를 밝힐 때마다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거침없는 입담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어 세월호·메르스·지방재정개편 등 비판에 성역이 없다. 대통령이든, 국정원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국민을 대신해 무능한 정부를 향한 그의 거침없는 입담은 시원한 ‘사이다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는 판단이 명확하고 빨라 가장 먼저 지방재정개편에 반대하면서 11일간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통해 결연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하야를 촉구했다.
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등 필요한 정책이라 판단되면 정부가 반대해도 시행을 강행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탁월한 행정가기질을 소유하고 있어 2010년 성남시 모라토리엄선언으로 초긴축재정운영 등을 통해 5731억원에 이르는 비공식부채를 3년6개월 만에 정리하는 탁원한 수완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후 안정화된 재정으로 ‘대한민국은 못해도, 성남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성남형교육·시립의료원건립 등 공공성 강화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종합해보면 차별화된 스마트함과 떳떳함이 이 시장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요즘 그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되는 국민들이 점차 많아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장이 내년 경선에서 이름을 확실히 알리고, 그 다음 대선을 노릴 거란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면 어떤 결심을 내놓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 미국대선의 경우처럼 대한민국의 대선에서도 아웃사이더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민들도 적잖다.
지금은 국민의 열망을 받아낼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정치권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 진다. 국민들은 근본적은 변화를 이끌어 낼 참신하고 거침없는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
헌정사상초유 기초단체장이 시대가 요구하면 대선도전은 당연하다하지만 100시민을 위한 성남시정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당신의 책무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변방의 사또 이재명 시장의 말마따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 듯 미래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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