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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다 사람이 먼저다” 성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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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다 사람이 먼저다” 성난 민심
  • 태안/ 한상규기자
  • 승인 2014.03.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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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군 인평리에 거주하는 주민 20여 명은 지난 18일 태안군청 현관 앞에서 ‘소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방제복을 펼쳐 보이며 죽은 젖소의 뼈를 바닥에 놓고 ‘축사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인평리 주민들은 “지난 1984년 A목장이 정화조 시설도 갖추진 않은 채 마을 한복판에 축사가 들어서 지금까지 마을 전체 59가구 중 30가구에서 폐암, 위암 등 각종 암환자가 발생해 19명이 숨졌고 현재 15명이 투병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공무원과 사법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장비를 동원해 목장주가 불법 매립한 소의 사체가 28두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폐기물이 30t, 오염된 흙도 82t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군청 관계공무원은 축사허가취소 조치는 취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주민들은 A목장의 축사허가취소 처분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행법으로는 질병에 걸린 소를 신고하지 않고 매립한 경우에는 사육정지처분 6개월만 가능하다”면서 “허가취소처분적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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