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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시장' 中 추격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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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시장' 中 추격 막는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2.2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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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반도체공장에 2조2천억 초대형 투자

 SK하이닉스가 22일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청주 반도체공장에 3D 낸드 전용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005930]가 단일 반도체 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산업단지를 착공하면서 15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모처럼 보기 드문 초대형 투자를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8월 이천 M14 준공식에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총액 규모는 46조원에 달한다. 그중 국내 주요 프로젝트로 꼽히는 것이 이번 청주공장 증설이다. SK하이닉스의 선제 투자는 반도체 굴기(堀起·산업의 부흥)를 선언한 중국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을 막아낼 진지를 구축하는 작업으로도 평가된다.

 ◆ 이천-청주-우시 삼각축 완성

 SK하이닉스 사업장은 현재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3곳이다.

 이천 공장의 M10(2005년 가동)은 D램, 작년 완공된 M14의 아래층도 D램, 위층은 3D 낸드를 생산한다. M14는 현재 2층 클린룸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청주 공장의 M11(2008년 가동)과 M12(2012년 가동)는 낸드플래시를 주로 생산한다. 2019년 완공될 청주의 신규 공장도 3D 낸드 전용으로 쓰인다.

 2006년 준공된 우시 공장은 지난 10년간 D램 생산의 절반을 맡아왔다.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에도 9,500억원을 투입한다. 우시는 미래 D램의 본산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2009년 1조원 투자에 그치던 것에서 2012년에는 3조8,500억원, 2013년 3조5,600억원, 2014년 5조2,000억원, 2015년 6조6,500억원으로 실탄 공급을 늘렸다.

 연구개발 비용 또한 2011년 8,340억원에서 2015년에는 2배가 훨씬 넘는 1조7,560억원으로 늘렸다. 이런 투자의 결과물로 제품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됐다.

 낸드는 2분기부터 3D 36단(2세대)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3세대 48단 제품은 11월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4세대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D램 미세공정도 10나노 후반급 개발 막바지 단계로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 커지는 낸드 시장의 혈투…'중국 공세 막아라'
 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두루 쓰인다. 컴퓨터 스토리지의 대세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도 낸드 기반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낸드 시장은 2015년 823억GB(기가바이트)에서 2020년 5천84억GB로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D램 시장(시장조사기관 IHS, 2016년 2분기 기준)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26.0%로 삼성전자(46.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마이크론(19.7%)과는 6~7%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점유율을 더한 반도체 코리아의 비중은 D램 시장에서는 70% 중반대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도전자들의 추격이 훨씬 거세다.

 점유율 순위는 삼성(34.9%), 도시바(20.4%), 웨스턴디지털(15.0%), 마이크론(11.4%), SK하이닉스(10.7%), 인텔(6.7%) 순이다.

 SK하이닉스는 2위를 지키는 D램과 달리 낸드시장에선 5위권에 머물러 있다. 삼성도 D램만큼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기준 제품인 64Gb 8Gx8  MLC는 6월 말 가격이 전월 대비 10.89%나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월간 1.1~1.5%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낸드 가격은 내년 1분기에도 10% 안팎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낸드 제품인 eMCP(임베디드 멀티칩패키지) 가격은 15%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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