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시장 상인들의 곗돈 21억 원을 챙겨 달아난 계주 고모(여^7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모 씨는 지난 2006년 4월부터 2000년 5월까지 금천구 시흥동 재래시장에서 계원들이 매월 차례대로 돈을 타는 이른바 ‘번호계’를 운영하면서 영세상인 등 102명의 곗돈 2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잠적한 고모 씨는 자신의 아들 장모와 딸 시어머니의 인적사항으로 활동하면서 4차례 이사하는 등 4년여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지난 8일 충남 천안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고모 씨는 정상적으로 계를 운영하다가 중간에 형편이 어려워지자 마지막 순번으로 계를 타게 해주겠다며 계원들을 마구 모집한 다음 달아났다”며 “고모 씨가 운영하는 계가 모두 10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