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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인력난 … 농민들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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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인력난 … 농민들 '이중고'
  • 서산/ 한상규기자
  • 승인 2014.06.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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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과 양파 등의 밭작물이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으나 가격 하락에 일손부족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서산시에 따르면 ‘마늘 주산지’ 로 유명한 인지부석면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는 제철을 맞은 마늘^양파^감자 등의 밭작물 수확이 한창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6쪽마늘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 내달까지 5000여t을 출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저장마늘까지 상당량 재고로 남아있어 가격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1만 5000원(3Kg)까지 크게 떨어졌다. 또 마늘은 장마기 이전에 수확을 끝내야 해 단기간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마땅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수확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당 7~10만원에 교통비까지 별도로 줘도 마늘 수확은 작업이 고되 희망자가 많지 않은 형편이다. 마늘 재배 농민 이 모(78부석면 대두리)씨는 “마늘 가격은 떨어지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이마저도 제때 구하기 어려워 한숨만 나온다” 며 “농촌에는 젊은 사람이 몇 없어 대부분 60~70대 노인들이 어쩔 수 없이 농사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 출하 중인 양파와 감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요즘 이 지역에서 출하되는 양파는 20Kg들이 상품 한 상자의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8천원~8천 5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씨알이 굵고 영양분이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팔봉산 감자의 주산지 팔봉면 일원에서도 감자 수확이 한창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많은 않다. 감자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이달초 2만 5천원 이상 거래됐던 20Kg들이 한 상자의 가격이 지난주에는 1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시와 지역 농민들은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1~22일 팔봉면 양길리 일원에서 감자축제를, 내달 4~6일 해미읍성에서 6쪽마늘 직거래 장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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