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고등학교(교장 조익수)가 8일 강당에서‘명예졸업장’,‘부모님 졸업장’을 수여하는 등 특색 있는 졸업식을 거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룡관에서 실시한 졸업식에서는 '정상에 오르는 그날까지 논산고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회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명예졸업장을 받는 전석우씨(56)는 1976년 3월에 논산고에 입학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장남으로서 직업 전선에 나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간 인물이다. 이 날 소감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으나 명예졸업장을 받아 들고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또한, 논산시의회 김형도 의장은 학창시절 정규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못한 한을 이번 논산고 명예졸업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졸업식은 졸업생의 3년간 학교생활과 명예졸업생의 동기들의 학교생활을 영상으로 상영하였고, 사물놀이 '얼쑤'의 공연 등의 식전행사가 실시됐다. 126명의 졸업생 개인 사진과 남기는 말을 프레젠테이션 배경으로 하고 학교장이 개개인 모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학생들은 부모님께‘부모님 졸업장’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내외빈 축사는 영상메시지로 대신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졸업식은 학생과 교사가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며,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교육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학생 중심의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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