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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車공항 화성 화옹지구 이전계획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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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車공항 화성 화옹지구 이전계획 중단하라"
  • 화성/ 최승필기자
  • 승인 2017.02.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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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하자 화성시의회와 화성시 및 지역 주민들이 이전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시의회는 최근 여·야 의원 18명 전원이 참석,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 뒤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발표에 화성시민 모두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전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호 간척지는 폐쇄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장으로 지난 55년간 많은 인적·정신적 피해를 겪어왔던 눈물과 한이 맺힌 고통의 지역”이라며 “이전 후보지로 선정, 또 다른 재앙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되면 화성시의 미래상인 매향리 평화조각생태공원·유소년 야구메카인 화성드림파크·서해안 해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좌초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 모두는 이번 결정을 절대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 “군 공항을 이전한다면 화성시 동부지역의 시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남서부 지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지역 간 갈등과 분열, 시민들의 이해관계의 대립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국방부와 수원시는 더 이상 화성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군공항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전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날 9명의 의원으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화성시는 물론, 시민들로 구성된 ‘군 공항 저지비상대책본부’ 등과 함께 군 공한 이전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방부의 이번 군 공항 예비이전부지 발표에 대한 환영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오는 27일 경기도연정부지사와의 간담회에 불참키로 했다.
 화성시도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정부가 정면으로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채인석 시장은 “군공항이전법에 따르면 지자체와의 협의가 없으면 예비이전후보지도 선정할 수 없다”며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의사를 수차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원 군 공항으로 피해를 겪어온 동부권 지역 주민들과 이전 대상지인 서부권 주민들 간 민-민 갈등이 우려됨에 따라 “결연하고도 일사분란하게 반대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는 군 공항 이전 저지 비상대대본부를 구성하고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효력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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