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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지자체 최초 ‘초등용 마을교과서 제작 및 무상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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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지자체 최초 ‘초등용 마을교과서 제작 및 무상보급’
  • 백인숙기자
  • 승인 2017.03.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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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기간 3년, 마을 주민과 현직교사 참여, 학교현장과 지역실정에 최적화

- 관내 모든 초등학교 3학년에게 무상 보급, 교사대상 연수 실시

-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마을교사가 참여하는 현장중심 체험활동 운영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초등학생들은 올해부터 마을주민과 현직교사가 함께

 

집필한 금천구만의 특별한 ‘마을교과서’로 수업 받는다.

 

 

구는 마을주민과 현직교사가 함께 집필한 마을학습자료인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총 2000권을 발간, 관내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무상보급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총 144쪽 분량의 학습자료에는 현행 초등 3학년 사회교과의 편제와 같은 ▲1학기 ‘우리가 살아가는 곳’▲2학기 ‘우리 지역, 다른 지역’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번 학습자료는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삽화와 사진을수록,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교과서 내내 이야기를 풀어가는 창작캐릭터인 ‘금천이’와 ‘한내’는 금천구에서 성장한 청년들의 재능기부로 탄생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 역시 금천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와 블로거 등이 참여해 마을 학습자료의 취지를 살렸다.

 

또 교과서 안에는 연구기간 동안 시범학급에서 활동한 학생작품 등도 수록돼 있어 학습자료의 활용도를 높였다. 인터넷 지도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학생 스스로 지역을 탐구할 수 있는 학습방법도 제시돼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한편 그간 국가중심의 교육과정에 따라 지역관련 학습자료는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해 왔다. 그러나 관할 교육지원청이 발간한 학습자료의 경우 대개 2~3개 자치구를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살고 있는 자치구나 동 단위 마을을 꼼꼼하게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받아 지난 3년 간 금천구 지역을 잘 다루고 있는 마을학습자료 개발연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 학습자료를 만드는 연구를 전문가에 맡기지 않고 마을주민과 현직교사가 함께 만든 지역의 연구모임에 맡겼다.

 

마을에서 지역교육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단법인 마을인교육에서 기획하고 지역 언론사인 금천아이엔, 지역중심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나눔협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구는 앞으로 마을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보다 내실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습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손쉽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모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을 대상으로 교과서 활용연수, 지역알기 연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최근 우리 지역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부끄러워하거나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에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마을교과서를 통해 어린시절부터 마을을 보다 쉽게 배우고, 금천에 대해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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