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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산하기관장 '정실 측근인사'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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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산하기관장 '정실 측근인사'로 비난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10.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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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마무리한 시 산하기관장 인사가 정실 측근인사로 얼룩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시장이 과거 낙하산 인사의 구태를 답습, ‘첫 시민시장’을 자임하며 출발한 민선6기 ‘윤장현호(號)’가 순항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윤 시장은 민선6기 들어 임기가 끝났거나 스스로 사퇴한 시 산하기관장 등에 대한 임명을 지난 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단행했다. 지난 달 18일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 정동채 전 문광부 장관을 시작으로 22일엔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조용준 조선대 명예교수, 30일엔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정석주씨가 각각 임명됐다. 지난 2일엔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서영진 전 전남도 복지재단 대표이사,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정선수 전 광주시 공무원교육원장이 윤 시장의 ‘낙점’을 받았다. 이들 5명의 시 산하기관 수장의 공통점은 임명 전부터 모두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고 윤 시장과 학연 등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는 점이다. 정동채 대표와 정선수 사장은 윤 시장의 고교(광주 살레시오고) 후배, 서영진 대표와 조용준 교수는 30년 지기 ‘절친’이자 같은 대학(조선대) 출신이다. 지방선거 당시 윤 시장 지지단체을 이끌었던 정석주 이사장은 윤 시장의 서중 동문이다. 이들은 시 산하기관장으로서의 능력을 떠나 도덕성 등 자격에 대한 시비도 일고 있다. 정동채 대표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고 정석주 이사장은 현재 검찰로부터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진 대표는 임기 3년의 초대 전남도 복지재단 대표이사로 9개월여 근무하다 사퇴한 뒤 지난 달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 ‘짜고치는 공모’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수 사장은 전 광주시 국장 출신으로 윤 시장 인수위가 민선6기 광주시 인사 원칙이라고 밝혔던 ‘관피아 배제’ 방침에도 어긋나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다 고배를 마신 김재균 전 의원은 지난 2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공적인 시정을 사적인 친위부대로만 운영한다면 시정은 도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시장이 외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 산하기관 대표에 이 처럼 철저하게 ‘자기 사람’을 심으며 민선6기 광주시정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선6기 출발의 첫 단추로 볼 수 있는 시 산하기관장 인사에서 윤 시장이 ‘시민시장’ 답지 않은 행보로 도덕성에 큰 흠집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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