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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전통시장을 핫플레이스로 바꾼 '정릉개울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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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전통시장을 핫플레이스로 바꾼 '정릉개울장' 개장
  • 박창복기자
  • 승인 2017.04.2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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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정릉개울장이 오는 22일 개장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12시~6시까지 진행한다.

신세대장돌뱅이 300여 팀이 참가할 정릉개울장은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매월 2, 4주 토요일에 정릉천을 따라 펼쳐지는 시장 안의 또 다른 시장이다. 

여느 전통시장과 같이 고사 위기에 놓였던 정릉시장. 2014년 시장 인심은 살리고 청년들의 아디이어를 더해 소위 대박을 냈다. 다른 시장에서 구하기 힘든 개성만점의 상품에 개울(정릉천)이 있는 특성을 살려 체험과 놀이가 가득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정릉시장의 성공요인을 ‘시장 상인과 신세대 장돌뱅이의 콜라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0여 회가 진행됐고 참여한 상인은 3000여명에 달한다. 장이 설 때마다 약 5000명의 일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그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전통시장 특유의 후한 인심에 팔장, 손장, 배달장, 알림장, 수리장, 소쿠리장 등 다른 시장에 없는 재기발랄함이 가족은 물론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는 ‘핫플레이스’로 만든 것이다. 

팔장은 주민의 시간과 삶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이며 손장은 지역의 손작업 예술가들이 작품을 뽐내고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장이다. 배달장은 정릉시장의 소문난 먹거리를 배달해 개울장을 즐기면서 맛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출출해도 자리를 비우기 어렵던 상인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지역의 기업, 복지관 등이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캠페인이 펼쳐지는 알림장,  물건을 수리해서 다시 쓰는 수리장, 지역의 도시농부들이 건강하게 키우고 거둔 수확물을 판매하거나 나누는 소쿠리장은 교육적 효과가 높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정릉개울장 흥행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개울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장구경 왔다가 캠핑까지 즐기도록 한 개울섬 캠핑장, 개울소리를 들으며 야외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민 개울 도서관, 다리 밑 시원한 그늘에서 개울소리를 들으며 공연을 즐기는 미태극장, 한 때 염색공장이 있었던 정릉시장의 과거를 재현한 천연염색터도 개울 옆에 자리를 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릉개울장을 직접 방문해 “상인과 주민의 지혜에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차별화된 문화와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정릉시장에서 전통시장의 미래를 보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구는 생산시설이 없지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상인과 주민, 시민단체와 대학이 하나가 되어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들의 창업의 현장이 되고 있는 사례를 다른 전통시장으로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판매자로 참여하려면 온라인(www.facebook.com/GmarketG) 및 개울장 사업단(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로 전화(☎02-941-3683)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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