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노량진 컵밥거리 전경

취업난 심화로 안정적인 구직을 위해 많은 청년들이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첫 번째로 비싼 월세 외에 독서실비, 학원비, 식비 등 청년 공시생 한 명이 쓰게 되는 돈은 연간 1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생활비와 학원비 마련을 위해 수험과 근로를 병행하는 근로수험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다.

이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지난 4일 상도3동주민센터에서 노량진 수험전문학원 ‘KG패스원’(대표 윤보현)과 근로수험생 학습지원 협약을 체결, 청년복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1차로 근로수험생 3명을 선정해 KG패스원 1년 무료 수강권 및 개인별 학습 멘토링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공무원 학원 수강료는 단과 한 과목당 20만원에 달한다.

동작구와 KG패스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근로수험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시생 김신우(82년생, 교정직 준비) 씨는 “희망을 품고 노량진에 왔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에 답답할 때가 많았다.

생각지 못한 도움을 받게 되어 숨이 트이는 것 같다. 꼭 합격해서 감사 인사를 드리려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상도3동 유재천 동장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로수험생을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