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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博 사후활용 지지부진… “정부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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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博 사후활용 지지부진… “정부가 나서라”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7.25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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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5년’ 박람회장 사후활용 갑론을박…市, 정부에 관심 촉구
“도시 공동화 현상 해결 시급…현실적 활용 방안 적극 찾아야”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한 지 5년이 다되도록 박람회장 사후 활용문제가 지지부진하면서 급기야 여수시가 직접 나서 정부 측에 사후활용을 촉구했다.
 전남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이 지난 22일 폐막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유공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예산 등 2조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2012년 8월 박람회가 폐막하면서부터 사후활용 문제를 놓고 정부와 지자체, 박람회재단 등이 각기 다른 주장을 하면서 혼선을 빚기 시작했다.
 정부는 박람회가 적자로 끝나자 선 투자금 3846억원을 회수하는 데 급급해 박람회장 부지 25만 1000여㎡와 건물 10개동 13만 2000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3차례 입찰 끝에 응모업체가 없어 모두 무산되면서사후활용 문제는 터덕거리기 시작했다.


 시는 “당시 현실성 없는 정부 대책에 대해 수차례 변경 건의를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12일 개막해 같은해 8월12일 폐막했다.
 여수시는 지난 21일과 22일 박람회장 내 특설무대에서 ‘바다, 미래의 희망과 꿈’을 주제로 박람회 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여수시민에게 ‘미래’를 약속했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가 지금껏 지지부진 하면서 책임소재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철현 시장도 지난 2014년 6월 선거 당시 주요 공약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통한 새로운 도시건설’을 공약했다.


 여수박람회장에는 일부 부지에 호텔 2곳이 공사를 하면서 여러 잡음을 일으키고 있을 뿐 대형 건물과 부지는 5년째 잠자면서 ‘도시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처럼 사후활용 문제가 장기화 하면서 건물 등의 관리에 많은 국가예산이 허비되는 등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


 최근 지역신문협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선 6기 남은 1년동안 중점 추진해야 할 주요시책 가운데 2번째로 많은 25.3%가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꼽았다.
 대다수 시민들은 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거창한 기념행사를 하는 것 보다 현실적인 사후활용에 대해 적극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기념행사에서 시민 등 참석자들은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노래 ‘여수밤바다’를 합창했다.


 하지만 박람회 폐막 5년이 다되도록 사후활용 문제가 지지부진하면서 여수 원도심의 공동화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박람회 성공개최의 주인공 여수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박람회 유공자들의 노고와 땀방울을 원동력으로 삼아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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