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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합작 불법 도박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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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합작 불법 도박조직 적발
  • 사회
  • 승인 2015.03.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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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1000곳 가까운 인터넷 도박장을 차려놓고 2000억원대 판돈을 주무른 '한중 합작' 도박조직이 적발됐다. 두 나라에서 30명 넘는 조직원들이 매장을 관리했고 총책은 한국인이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피라미드형 도박조직을 꾸려 중국에 인터넷 도박장을 연 혐의(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변모 씨(54)를 구속기소하고 정모 씨(41)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3년 동안 본사와 '부 본사'·총판·매장으로 이어지는 도박장 운영조직을 결성하고 '2080"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바둑이'와 '포커' 등 도박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 등이 중국 전역에 연 게임장은 920여곳에 달했다. 매장을 찾은 중국인들이 건 판돈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해 본사가 2.5%, 총판과 매장 등 하부조직은 각각 1.5∼5%를 챙기는 구조였다. 3년 동안 2000억원대 판돈이 들어왔고 변씨 등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약 50억원이다. 조직은 변씨 등 한국인들이 조직에서 일할 중국인들을 모아 꾸려졌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수원과 중국 선양(瀋陽)·웨이하이(威海) 등지로 수사로 본사를 옮겼다. 칭다오(靑島)·옌타이(烟台)·다롄(大連) 등 중국 내 6곳에 부 본사와 총판을 두고 매장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리했다. 검찰은 지난해 정씨 등 최상위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긴 뒤 총책 변씨를 집중 추적해 지난 16일 붙잡았다. 검찰은 변씨가 타고 다니던 벤츠 승용차와 차명계좌 등 범죄수익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달아난 조직원 강모 씨(50)는 기소중지했다. 이번 수사는 두 나라 사법당국의 공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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