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금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풍물단의 길놀이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금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손정임 상임대표의 기념사와 강혜승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금천구가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소녀상을 조성한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꽃다운 나이에 강제로 끌려가 시간이 멈춰버렸던 피해자 한 분, 한 분에게 그들의 멈춰버린 꿈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왼손에 번데기, 오른손엔 나비를 날리는 모습이다. 

배철호 작가는 제막식에서 “왼손의 번데기는 나비가 되기 이전의 과거, 상처받은 과거의 영혼을 의미한다. 오른손의 나비는 미래를 의미하며 소녀가 나비를 날리며 과거의 상처를 날려 보내고 새 희망을 만들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 금천구 청소년 마을정부 총리 오경선(17) 학생은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헌시를 낭독하고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금천 평화의 소녀상은 ‘주민들의 모금으로 제작됐으며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구청 광장 앞에 설치됐다.  

정대영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