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황학정 국궁전시관에서 기증유물특별전 ‘세계의 활’ 전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우리 민족의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2014년 전시관 개관 이후 다수 기증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활과 화살 등 총 13개국 134점의 기증품을 수집했다. 지난해 첫 전시인 '세계의 활-동북아시아’ 전을 통해 우리나라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증품 23점을 먼저 선보였다.
이번 기증특별전은 그동안 수집된 기증품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해외로 시야를 넓혀 각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을 비교해 알아보도록 동북아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 지역의 활 문화와 아메리카 및 유럽 대륙 서양권 국가의 활 관련 기증품을 중심으로 64점이 전시된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은 대체로 곧고 일직선인 활을 사용했지만 지역과 환경에 따라 복합궁을 사용하기도 했고 서유럽 지역은 롱보우(Long-bow, 장궁)와 석궁이 발달했으나 동유럽은 유라시아 기마민족의 영향을 받아 그들과 비슷한 복합궁이 발달하는 등 각 지형과 기후, 고유 문화의 차이로 인해 활 문화가 각각 다른 형태로 발전해 온 것을 볼 수 있다.
구는 7일 이같은 ‘세계의 활’ 기획전시 개막과 함께 전시품 기증자 8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주한외교사절 활쏘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활쏘기 체험프로그램은 지난해 외국인 대사 부부 초청 활쏘기에 이은 것으로 폴란드,튀니지,독일,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5개국 주한 외교사절 및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우리 민족전통 무예인 국궁을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