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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KPX라이프사이언스 가스누출
기관-업체 엇갈린 주장…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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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KPX라이프사이언스 가스누출
기관-업체 엇갈린 주장…주민 불안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1.28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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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누출 추정”…LG화학 PE공장 “가스누출 감지기 울려”
업체 “사고 없어”·방재센터 “누출장소 파악 못해”…정밀조사 진행


 전남 여수국가산단 KPX라이프사이언스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본지 11월27일자 15면 보도)를 두고 관계기관과 해당 업체가 엇갈린 반응을 보여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측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KPX라이프사이언스 ‘벤트가스’ 라인에서 지난 25일 오후 7시20분쯤 화학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서 측은 현장 확인을 통해 가스 감지기(센서) 반응과 해당 설비의 흔적 등을 감안할 때 화학가스 누출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서는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상부기관에 가스누출 사실을 보고했다. KPX에서는 ‘염소가스’와 ‘포스켄’ 등 인체 유해 가스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KPX라이프사이언스 측은 “가스 누출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 관계자는 “소방서 등이 현장 출동했으나, 화학가스 누출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달리 KPX와 인접한 LG화학 여수공장 PE공장 측은 자체 가스누출 감지기에 같은 시간대 누출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스의 성분에 대해서는 감지기가 분별하지 못하지만 가스누출 사실은 정확이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PX 자체 가스누출 감지기에서도 누출경보가 울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 재난합동방재센터 측도 1차 현장조사 결과 누출가스의 성분과 누출장소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당 조사기관과 업체가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 주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 서모 씨(67)는 “만일 염소가스가 누출했을 경우 독성이 매우 강해 인체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계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KPX 측은 사고 발생 3일째인 27일 오후까지 해당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여수 재난합동방재센터와 소방서 측은 가스누출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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