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여수 화학업체 가스누출 사고 ‘미스터리’로
상태바
여수 화학업체 가스누출 사고 ‘미스터리’로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1.29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밀조사 불구 사고원인 규명 못해
KPX라이프사이언스도 ‘가슴앓이’
생산손실 더해 이미지 훼손 ‘생채기’


 전남 여수국가산단 KPX라이프사이언스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본지 11월28일자 16면 보도)는 관계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미스터리’로 남게됐다.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수수께끼로 남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소방서는 사고 발생 이후 27일과 28일 현장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해 가스가 누출된 사실까지는 확인했으나, 어떤 종류의 가스가 어느 시설에서 얼만큼 누출됐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방서는 28일 오후 조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KPX 뿐 아니라 인접 공장에 설치해 둔 가스누출 감지기가 작동한 점을 감안해 가스감지기의 오작동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가스 누출사실 자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함께 조사활동을 편 여수 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도 “가스누출 사실은 감지기 작동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어떤 종류의 가스가 무엇 때문에 얼만큼 샜는지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답답하기는 KPX 측도 마찬가지다. KPX 측은 “관계당국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개선을 촉구했으면 차라리 개운하게 재 가동을 할 수 있었을텐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KPX 측은 이번 주 중으로 자체 시험가동을 통해 가스누출 여부를 최종 점검한 뒤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번 사고는 주변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한편 해당 업체도 상당한 생산손실을 초래하는 등 여러 부작용만 양산 채 ‘미스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상욱 KPX라이프사이언스 총무팀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상당한 경영손실 외에도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곳곳에서 생채기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오후 KPX와 인접한 LG화학 여수공장 PE 설비에 설치해 둔 가스누출 감지기와 KPX 내부에 있는 감지기가 동시에 울리면서 관계기관에 신고가 이뤄져 촉발됐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옛 ‘(주)화인케미칼’을 인수해 설립했으며, 의약품 원료와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