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전통시장에서 하루 종일 고된 장사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상인을 대상으로 ‘취약여성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지역사회 내 건강문제를 확인하고 주민 스스로의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구가 지난 2015년 망원시장 여성상인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상인의 83%가 고객으로 인한 감정노동문제를 호소했으며 그 중 55%가 주 1회 이상 불쾌하거나 무례한 고객을 상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취약여성 건강관리사업 일환으로 ‘감정노동에서 공감노동으로’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해 여성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했다.하나의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감정노동 해소 및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여성상인 9명과 구술작가 9명이 1대 1로 작업을 진행해 ‘망원시장 여성상인 구술생애사-오늘은 맑음’이란 제목으로 내달 초 출판할 예정이다.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게의 이미지를 ‘망원시장 여성상인 이야기가게’ 현판으로 표현,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구는 상인들의 근골격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아가 증상별 분류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주 3회 개인별 맞춤 운동 코치활동 및 시장상인 건강 체조를 병행해 시장상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망원시장 여성상인으로 구성된 건강실천단(젬베, 요가)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실천단은 내달 7일 구청 대강당에서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런 사업이 ‘2017년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돼 내달 11일 시청에서 사례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