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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 판매량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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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 판매량 역대최고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1.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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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액 3조 7948억…하루 평균 104억원어치 팔려

 지난해 로또복권이 하루 평균 104억 원어치나 팔려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나눔로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약 3조 7948억 원(추첨일 기준)으로 추산된다.
 한 게임에 1000원임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37억 9000여 게임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작년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작년 통계청 추정 인구(5144만 명)로 판매량을 나눠보면, 한국인 1명당 로또를 74번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새로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역대 1위인 지난 2003년(3조 8242억 원)은 로또 한 게임에 2000원이었던 터라 판매량은 그 절반인 19억 1210만 게임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작년 로또 판매액은 한 게임당 1000원으로 내린 후 가장 많은 셈이다.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로또는 2003년 ‘광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4년이 지난 현재도 깨지 못하고 있는 사상 최고 매출액을 당시 찍었다.
 지난 2003년 4월 12일 당첨금 이월로 1등 당첨자 한 명이 사상 최대 당첨금인 407억 2000만 원을 차지했다. 2월에는 무려 835억 9000만 원을 13명이 나눠 가지면서 사재기 열풍이 부는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지적됐다.


 사행성 논란까지 빚어지자 정부는 로또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이고 지난 2004년 8월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면서 로또 판매액은 전년보다 13.7% 감소한 3조 2984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로또 판매액은 지난 2005년 2조 원대(2조 7105억 원)로 떨어지고서 연속으로 내리막을 걸어 2007년에는 사상 최저 판매액인 2조 2677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한 로또 판매액은 지난 2014년 3조 489억 원으로 3조 원대를 회복한 후 꾸준히 증가해 작년 ‘1000원 시대’ 최고매출을 새로 썼다.
 작년 하루 평균 로또 판매액은 104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3년(105억 원)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


 로또복권 판매 증가는 작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체감 경기가 좋지 못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정부는 그러나 로또복권 판매 증가 요인을 로또 판매점 증가에서 찾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 635개 점포가 새로 늘어 총 판매점은 7230개가 됐다”며 “로또 판매는 경기 국면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나눔로또로부터 받은 자료로 오류 등을 정정하고 결산을 완료해 복권위원회를 거쳐 내달 정확한 작년 로또 관련 통계를 공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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