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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전국곳곳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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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전국곳곳 피해 속출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1.2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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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영하 27.1도·전남 서해안 폭설까지
동파피해·화재사고·한랭질환자 잇단 발생
고흥서 돔 3만마리 폐사·1억6천만원 피해
이틀째 전력수요감축 발령…올겨울 7번째

 25일 강원도 홍천 내면의 아침 기온이 영하 27.1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강한파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한랭환자가 속출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한파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최고 7cm의 눈이 내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교통이 통제되거나 뱃길이 막혔으며 한파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어류폐사 피해까지 발생했다.
 난방수요도 급격히 몰리면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됐다. 이는 이틀 연속이며 올 겨울들어 7번째다.

◆맹추위에 경기도 한랭질환자 6명 발생…동파 피해 확산
 이날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동상 2명, 저체온증 4명 등 한랭질환자 6명이 발생,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가 의료기관들과 함께 한랭질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사망 2명을 포함해 모두 81명이다.
 사망자는 노숙인과 89세 치매 노인이다.


 수도계량기 동파도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20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45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26개 시·군에서 146건이 추가 발생했다.
 도는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한랭질환자 발생과 동파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파로 인한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 27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2층짜리 주택에서 얼어붙은 수도배관을 녹이는 작업 중 불이 났다.
 화재는 A씨가 주택 1층 창고에 설치된 배관을 가스토치로 녹이다가 주변 샌드위치 패널 스티로폼에 불이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14분께는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문이 얼어붙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한파로 인한 각종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대민지원 활동에 힘쓰고 있다.

◆‘서해안 눈’…고흥서 돔 3만여마리 폐사
 전남 서해안에는 전날 밤 무안·영광·신안(흑산면 제외) 등 3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해제되는 등 눈이 내리고 있다.
 현재 적설량은 영광 7.5㎝, 무안 해제 7㎝, 신안 압해도 5.7㎝, 목포 2.6㎝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내리는 눈은 오전에 그치겠지만,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렸다.
 기상악화로 교통통제도 잇따라 곡성 구성재 5km, 진도 두목재 3.5km, 구례 성삼재 16km 등 도로가 통제 중이다.


 뱃길은 전남 55개 항로 92척 중 12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해상에서는 가두리 양식하던 돔 3만 마리가 폐사, 1억 60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남해수산연구소 측은 한파와 저수온 탓에 폐사한 것인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틀연속 전력수요감축 발령…올 겨울 7번째
 전력거래소는 25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오전 9시∼오전 11시30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된 것이다. 올해 들어 11일, 12일, 24일에 이어 4번째이자 올 겨울(작년 12월부터)에만 7번째 수요감축 요청이다.


 감축 전력 규모는 전날과 비슷한 270만㎾다. 1GW짜리 원전 3기를 돌려야 얻을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9시∼오전 11시30분(230만㎾, 2363개 업체 참여), 오전 10시∼오전 11시(40만㎾, 373개 업체 참여)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수요감축 요청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2시간30분 동안 발령을 내린 가운데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추가로 절전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가 이처럼 이틀 연속으로 전력수요 요청을 한 것은 이날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전후로 순간 전력수요가 8600만㎾를 넘어섰다. 다만, 공급예비율은 14∼15%로 안정적인 편이다.
 한편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6도, 낮 최고기온은 -10∼0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수원 -17도, 인천 -16도, 파주 -22도, 충주 -18도, 대전 -15도, 전주 -11도, 부산·광주광역시 -10도, 대구 -13도 등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 기록이 연일 경신되는 가운데 이날도 곳곳에서 가장 추운 아침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로,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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