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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뿌리는 하나…남·북 태권도 ‘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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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뿌리는 하나…남·북 태권도 ‘화합의 장’
  • 속초/윤택훈기자
  • 승인 2018.02.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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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서 첫 한자리…합동공연 ‘박수갈채’

▲지난 10일 오후 강원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에서 열린 WT-ITF 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에서 북한 시범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맞아 태권도를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10일 강원도 속초시 강원진로원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합동공연이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내외를 비롯해 우구 에르데네르 IOC 부위원장, 프란체스코 리치 비티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 위원장, 북한의 장웅 등 다수의 IOC 위원들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WT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이다.

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WT 시범단과 역사적 합동공연을 했다.

뿌리는 하나이지만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한 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속초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정착촌이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문은 더 의미가 있었다.
 
속초시 청호동에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아바이마을'이 있다. 속초시는 이북5도민 등 실향민과 장애인, 지역 체육 단체 등에서 600명을 이날 공연에 초청한 가운데 이들로부터 선수들이 시범을 보일때 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WT와 ITF 시범단이 25분씩 나눠서 무대를 꾸민 뒤 짧은 합동공연을 더 해 약 60분간 진행됐다.
 
'평화는 승리보다 더 값지다'(Peace is more precious than Triumph)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나타나며 준비된 공연은 모두 끝이 났다. 
공연 후 속초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한 양측 시범단은 이날 서울로 이동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 공연을 계속한 후 북한 시범단은 15일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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