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지난 6일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이 '서울시 문화정책에 있어 서울시의회의 역할 - 서울시향 중심으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20여 명의 서울시의회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개선방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서 진단했다.
이헤경 의원은 인사말에서 "약 1500억 원을 사용한 서울시향이 세계적 시향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서울시향의 가장 큰 숙제는 새로운 지휘자와 작곡가를 섭외하는 것이며, 서울시가 올바른 문화정책을 펼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견제와 균형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2005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선임했다. 2014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이사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갈등이 심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과도한 권력 집중 현상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2016년 당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향의 끊이지 않는 비리의혹, 방만경영, 무(無)원칙 규정적용 등을 강력히 질타했다.
특히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에 대한 특혜 제공 의혹, 일부 단원 연주료 특혜, 서울시향이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인사위 기록을 제출한 결과 단원들의 공문서 허위 작성, 육아휴직을 핑계로 한 정명훈 지휘자 공연 무단출연 및 징계 이력이 드러났었다.
조주형 대표(JC & Association)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성, 투명성이 절대적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이사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향의 부조리를 막아주는 '중재 장치'여야 한다. 지방단체가 커지면 의회도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경 의원은 "행정과 투자의 실패 분석을 잘해 긍정적 결정체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우리의 목표는 서울시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며 "서울시향이 아픔을 딛고 바로 설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으로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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