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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金’ JP 퇴장…부여 가족묘원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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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金’ JP 퇴장…부여 가족묘원에 영면
  • leesw@jeonmae.co.kr
  • 승인 2018.06.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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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정우택·정진석·안상수 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김종필 총재님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 트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목숨을 건 혁명과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협상, 두 차례의 외유와 신군부 탄압과 망명의 정치 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초를 꿋꿋이 이겨내시고 주위를 다독이며 웃으시던 모습에 사랑과 존경 버리지 않을 수 없다”고 추모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康弘) 참의원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선생께서는 초대 한일국회의원연맹 대표를 역임하고 국무총리로서 한일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일관계 강화를 위해 시종일관 힘썼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 혼란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조국이 부흥하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책을 맡으시며 한시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실로 대한민국과 행보를 같이 한 생애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살았던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냈다.
 유족들은 JP의 영정과 위패를 가슴에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 고인이 지내던 집안 구석구석을 차분하게 돌았다.
 환히 웃는 모습의 JP 영정은 손자의 손에 들린 채 ‘평생 배필’ 고(故)박영옥 여사와 자신의 사진이 가득 걸린 2층 침실, 서재, 그리고 1층 거실과 식당 등을 천천히 돌았다.
 곧이어 딸 예리씨 등 유족들은 자택 대문 앞에 멈춰서있는 운구차 아래 수박, 배, 사과, 대추 등을 올린 노제상에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렸다.
 노제가 열린 JP자택에는 70∼8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정우택·성일종 의원은 노제에도 동행했고, 이웃 주민들도 나와서 노제를 지켜봤다.
 이어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되고, 김 전 총리가 졸업한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 그리고 고향 부여 시내를 거쳐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가 2015년 잠든 곳으로, 김 전 총리는 부인 곁에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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