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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오면 고립…영양읍 ‘육지 속 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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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오면 고립…영양읍 ‘육지 속 섬마을’
  • 영양/ 김광원기자
  • 승인 2018.09.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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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변천 건너는 유일한 ‘임시통행로’ 장마철 침수로 상습 유실
주민들 “외부 잇는 통로 마련·임시가교, 세월교 교체” 등 호소
영양군, 국가하천 이유 불가…“국민권익위에 설치 요구하라”

▲최근 비로인해 떠내려간 영양군 영양읍 현리 소득계마을의 한 임시가교 모습.


 경북도 영양군청서 1km도 안되는 영양읍 현리 소득계마을이 비만 오면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임시가설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등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 마을에는 10가구 29명의 주민과 1만7000평의 농경지가 있다.


 매년 장마 기간이 아니더라도 비가 오는 날이면 ‘육지 속 섬마을’로 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내린 비로 8월24일부터 9월4일 현재까지 주민이 고립되어 학생의 등굣길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 하고 있다.


 영양군과 현리 소득계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영양읍 현리 산1번지 앞에는 국가하천 반변천을 가로질러 통행할 수 있는 임시가교가 조성돼 있다.
 반변천의 남쪽과 북쪽을 잇는 넓이 3m, 길이 50m 규모의 이 임시가교는 자갈과 흙으로 설치되어 비만 오면 떠내려가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임시가교 남쪽 편에는 10여 곳의 인가와 농경지가 자리 잡고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비가 오면 임시가교가 유실되어 통행을 못해 며칠씩 고립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불편을 호소하며 ▲정식 교량 설치 ▲외부와 통하는 다른 길 마련 ▲현재 가설설치교를 세월교라도 설치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작년 8월 장마 때도 아닌데 비가 오는 날 고립되어 긴급하게 병원에 가야 하나 발이 묶여 결국 병이 악화돼 수술을 했지만 생사를 오가는 4일을 보내야 했다”며 “현재 임시가교를 교량설치나 교량설치가 어려우면 세월교로 비가 올 때 통행이 가능하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국가하천이라는 이유로 경북도에 그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곳은 비만 오면 주민들이 1여 년동안 100만 원 ~ 1000만 원의 자체경비로 임시가교를 설치해 통행이 이뤄지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대해 영양군 영양읍 관계자는 “영양읍에서는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 임시통행을 할수 있게 해주는것 뿐이고 교량설치나 세월교 문제는 경북도나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사안을 제기하여 교량등의 설치를 요구”하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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