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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1천여명 기동대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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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1천여명 기동대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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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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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사각지대 틈새계층 밀착 조사, 맞춤형 지원<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A씨(72세)는 3년전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인 아들과 가게를 운영중인 며느리 B씨, 5살 손자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가게 월세도 내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었고 도시가스 요금 및 아파트 관리비·월세 체납, 아들 병원비 사채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전기 장판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며느리 B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등 정서적인 건강도 염려되는 상태였다. 처음 사례가 접수된 것은 2014년 1월 15일경. 복지사각지대 가구로 법정 급여 등 실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A씨 가정에 대해 희망복지지원팀의 내부 사례 회의(1.21)를 거쳐 지원이 이루어졌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었던 A씨였지만 복지관은 후원금과 쌀, 생필품을 지원했고 A씨는 급식 도우미 일자리도 구할 수 있었다. 작은 희망을 발견한 A씨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1000여명의 ‘복지 사각 지대 발굴단’을 긴급 구성하고 틈새 계층 및 복지 사각 지대 발굴에 본격 나선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송파구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관내 틈새계층 및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을 발굴해 그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구는 희망복지지원단을 중심으로‘용산구 복지 사각 지대 발굴단’을 구성하고, 발굴단 내에 부구청장을 총괄책임자로 하는 특별 조사단을 조직했다. 단원은 각 통별 5명씩 총 1000여명이다. 단원들은 기초생활대상자 등 기존 법정지원대상자로 지원받을 수 있음에도 제도권에서 누락된 대상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법정 지원대상자 외 틈새 가정 발굴은 단전, 단수, 단가스 가구(최근 3개월 이상 체납가구 위주) 및 최근 6개월간 건보료 체납가구, 최근 3개월 이내 기초생활수급자 탈락가구 및 신청을 했으나 부양의무자기준 초과 등으로 탈락한 가구, 창고, 공원, 화장실, 역이나 터미널 주변, 비닐하우스, 교각 아래,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등이 대상이 된다. 복지 제도에 대해서 주민들이 알지 못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오는 5월 까지 복지시책 집중 홍보기간도 병행 운영한다. 지역의 통·반장,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희망복지지원단, 동 복지위원,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등을 활용해 주민 집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구는 복지 및 보건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복지 정책 종합 체계 융합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흩어진 복지와 보건(의료) 및 고용을 한 곳에 묶어 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발굴단 출범으로 1000여명의 대원들이 직접 내 이웃, 우리 동네의 틈새계층을 살필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주민 밀착형 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틈새 계층을 발굴 지원하는데 전 부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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