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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석산 파괴시 운서동엔 사람 살 수 없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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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석산 파괴시 운서동엔 사람 살 수 없게 될 것”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10.24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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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소음차단 유일한 보루…파괴시 소음지수 높아져 주거환경 훼손
“주민 생존과 직결된 문제…공항公, 상의 한마디 없이 공사 승인 신청”


강후공 인천 중구의회 주민복지건설위원장 ‘5분 자유발언’ <上>


 인천시 중구의회 강후공 주민복지건설위원장(한국당·나선거구)은 제2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의 핵심사안인 제4활주로 건설 등에 필요한 골재를 채취하고, 그 자리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서동 열병합발전소 뒤편에 일부만 남아있는 삼목석산을 완전히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강후공 위원장은 삼목석산은 공항신도시 운서동과 직선거리로 500m도 안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영종도의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이 산은 인천공항 1, 2단계 건설에 필요한 토석을 채취하기 위해 모두 파헤쳐지고, 현재 남아있는 부분은 인천공항신도시의 주거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 1월 준공한 제2터미널과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연결을 위해 예단포 앞 석산이 완전히 파괴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고 앞 계류장에서 새벽시간대 운항점검으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이 아무런 여과 없이 신도시로 쏟아져 들어와 주민들이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절취가 추진되고 있는 삼목석산은 이보다 거리도 가까운데다, 공항 쪽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남아있는 유일한 보루인데, 이곳마저 파괴된다면 운서동은 소음지수가 너무 높아져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이러한 문제를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 8월 슬그머니 서울지방항공청에 공사 승인신청을 냈으며,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주민들은 즉시 대책위를 구성해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공사불가의 입장을 서울지방항공청에 전달하고 지금까지 회의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서울지방항공청은 최근 대책위에 보내온 회신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는 지금부터 15년 전인 2003년에 환경청과 재협의를 완료했으며, 지난 5월 환경보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마쳤으므로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분진, 진동에 대해서는 인천공항공사에게 저감 및 피해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강 위원장은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에 관해 재협의를 했다는 지난 2003년과 현재의 조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으며,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분진이 아니라, 이후 영구적으로 발생하게 될 항공기 소음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삼목석산에서 토석을 채취할 경우 공사비가 1000억 원 정도 절약이 된다고 하지만, 이후 주민들이 입게 될 피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향후 현재 스카이72 바다코스를 중심으로 계획돼 있는 제5활주로까지 완공된다면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을 고려해야 할 상황까지 내몰릴 수도 있을 경우, 이전비용은 1000억 원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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