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이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주지역은 미분양주택이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준공후 미분양된 악성 미분주택은 1년 넘게 500호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 596호로 6만 2370호였던 8월에 비해 2.8% 감소했으며, 준공 후 미분양은 9월 말 기준으로 1만 4946호로 8월(1만 5201호)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7651호로, 전월(8534호) 대비 10.3%(883호) 감소했고, 지방은 5만 2945호로 전월(5만 3836호) 대비 1.7%(891호) 감소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미분양주택은 1275호로 지난 8월(1217호) 보다 58호(4.8%) 증가했다. 제주시 925호, 서귀포 350호이다. 17개 시도 중 경북(9.1%), 울산(0.2%)과 함께 증가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9월 1021호를 기록한 뒤 13개월째 1000호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엔 1339호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8월 659호보다 56호 증가한 711호로 집계됐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지난 2016년 2월인 경우 8호에 머무는 등 월 평균 60호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06호로 증가한 뒤 6월 414호로 급증했다. 이어 10월 5890호를 기록하며 500호를 넘어선뒤 지난 9월 말까지 12개월째 500호 이상의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양산되고 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제25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제주시를 포함해 28개 지역을 선정했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